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에게 헌금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경찰철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재록(75) 만민교회 목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 목사가 2009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매년 교회 주관으로 열린 특별예배에서 설교한 뒤 64차례에 걸쳐 강사비 명목의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목사가 횡령한 돈은 약 110억원에 달한다.
만민중앙성결교회 정관에 따르면 헌신예배 시 헌금은 교회 재정에 편입시켜야 한다. 이후 해당 헌금은 예산편성·결의·감사 등 절차에 따라 집행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들이 강사비를 책정, 다른 신도들에게 공표하지 않은 채 이 목사에게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목사는 2010년 10월부터 5년 간 신도 7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됐으며, 현재 1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