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단군릉서 개천절 행사 진행 …“반만년민족사 한 성원”

북한, 평양 단군릉서 개천절 행사 진행 …“반만년민족사 한 성원”

기사승인 2018-10-04 03:00:00

북한이 3일 평양 단군릉에서 개천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단군을 소재로 한 영화를 TV를 통해 방영하는 등 개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천절기념행사가 3일 (평양) 단군릉 앞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행사에는 김영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회장, 리길송, 김완수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의장들, 관계부문 일꾼들, 평양 시내 근로자들이 참가해 단군제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윤정호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부회장은 기념보고에서 “온 겨레가 존엄 높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일떠세우기 위한 거족적 진군에 사상과 정견,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힘차게 떨쳐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북한 대내외 매체들도 이날 일제히 개천절 관련 기사를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천출 위인들을 높이 모시여 민족의 역사 더욱 빛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 주석이 “단군이 신화적인 존재가 아니라 첫 고대국가를 세운 실재한 인물이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히도록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 주시였다”고 소개했다.

대외용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상식’ 코너에 개천절을 설명하는 기사를 싣고, 별도 기사를 통해 단군 제례 등 개천절 관련 내용을 실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과학영화 ‘조선 민족의 원시조 단군’, 소개편집물 ‘단군릉과 더불어 길이 전하리’ 등을 잇달아 방영했다.

한편 북한은 1990년대 초까지는 단군을 신화적 존재로 평가했다. 하지만 1993년 평양시 강동군의 단군릉을 발굴하면서 단군을 실존 인물로 여기고 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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