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버전의 개편안을 적용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0일 오후 열린 ‘NAVER CONNECT 2019’에서 모바일 네이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2009년 출시된 네이버 모바일은 현재 매일 3000만명의 사용자가 방문하는 공간으로 성장했다”며 “실시간급상승검색어 등 각종 콘텐츠로 채워졌던 첫 화면을 옮겨 ‘연결’이라는 네이버 본연의 업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현재 검색이 가능한 ‘그린윈도우’ 창을 없애고 동그란 ‘그린닷’ 버튼만을 메인에 두겠다는 개편안이 있었지만, ‘어떻게 이렇게 과격한 안을 실행하느냐’는 의견도 있어 계속 내부 토론을 이어왔다”며 “급진적이긴 하지만 현재 단계에서 검색을 직접 입력하는 한계는 틀림없이 존재하므로 UX 차원에서 새로운 실험을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 아시다시피 1020 유저들의 네이버 활동량이 적어지고 있고, ‘네이버는 3040세대를 위한 서비스냐’는 의견이 많다”며 “동일한 뉴스를 제공하더라도 사용자의 생활과 더 맞는 것들이 어떻게 더 제시해줄 수 있을까 싶어서 개편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앱 개편으로 인한 실적 저하를 우려하는 질문에 한 대표는 “이번 개편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로 제공할 것이며, 이를 통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좀 더 잘 체크하고 개선해나갈 예정”이라며 “많은 사용자의 사용성도 걸려있지만, 네이버와 함께 가야 할 파트너들도 많기 때문에 그분들에게도 맞는 방법들을 다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검색하는 방식은 더 좋아지고 편해졌다. 한 번만 (개편된 버전을) 이용해보면 더 풍성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며 ”내부 직원의 60% 이상이 이전 버전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뉴스 채널 구독자 수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 대표는 “전체 구독자 수 850만명 중 뉴스 채널 구독자 수는 300만명을 증가한 상황”이라며 “연말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개편 후) 언론사의 구독자 수가 얼마나 빨리 늘어날 것인가가 개편안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 네이버의 개편된 버전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이날부터 베타 버전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연내 정식 오픈될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