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보에 설치한 수차발전기의 일부만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4대강 보에 설치된 수차발전기 26대 중 9대(34.6%)만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하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현재 4대강 보에는 수차발전기 26대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공주보(1대), 백제보(1대), 낙동강 강정고령보(2대), 구미보(1대), 합천창녕보(2대), 영산강 승촌보(1대), 죽산보(1대) 등에서만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내부적으로 구동부 또는 작동부가 수중에 있거나 물과 직접 접촉하게 되면 기름 유출 시 환경오염에 대비해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하게 돼 있다. 그러나 60% 이상이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임 의원은 “설비 결함으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질오염 사고 예방을 위해 서둘러 친환경 윤활유로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