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전동킥보드 안전성 기준 적합…성능에서는 차이

시중 유통 전동킥보드 안전성 기준 적합…성능에서는 차이

기사승인 2018-10-21 12:00:00

시중에 판매되는 전통킥보드 6개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가격 등에서는 제품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제품간 성능과 가격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소바지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동킥보드 6개 브랜드 6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최고속도, 주행거리, 등판성능, 내구성, 제동성, 배터리 안전성 등 주요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소비자원은 최근 3년 이내 전동킥보드를 구매해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상품선택정보 제공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포함된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2개이고, 발판과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핸들이 있으며 전기모터(배터리 전압 60V)를 장착한 제품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결과, 6개 제품 모두 최고속도, 배터리 등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에서는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에 제품간 차이 있어

제품별 주행 최고속도는 21㎞/h~25㎞/h 수준으로 전 제품이 주행 최고속도 제한 기준은 25㎞/hdls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 75㎏ 사용자가 최고속도로 평지를 주행하는 조건에서 주행시험기로 측정한 거리인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제품이 65㎞로 6개 제품 중 가장 멀리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인봇(ES2) 제품의 주행거리는 17㎞로 6개 중 가장 적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다. 6개 제품 간 주행거리에서 최대 3.8배 차이를 보였다.(표 참조)

충전시간의 경우 전동킥보드가 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까지 배터리를 방전한 후 충전이 완료되기까지 시간을 확인한 결과, 약 4시간~8시간 수준으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경사로를 오를 수 있는지 등판성능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6개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인 10도 경사로를 오를 수 있어 이상이 없었다. 내구성면에서는 전동킥보드 주요 장치(핸들, 바퀴 등)에 대한 하중시험 및 물에 의한 방수성능, 특정 환경(저온, 고온 등)에 대한 노출 시험에서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안전성 전 제품 기준 적합…표시사항의 경우 일부 제품 부적함

안전성에서는 6개 제품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일부 제품의 경우 제품정보 일부가 누락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부문에서 ‘제동성능’과 관련 주행속도 16㎞/h에서 브레이크 동작 시 제동거리를 시험한 결과, 전 제품 5m 이하로 정지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미끄러짐 등에 의한 전복은 발생하지 않아 주행안정성에 이상이 없었다.

전시적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절연미흡에 의한 전기누설, 배터리 과충전과 충격·진동 등에 의한 발화·폭발이 발생하는 지에 대한 배터리 안전성 시험 결과 전 제품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게는 샤오미(M365), 나인봇(ES2) 제품이 12.3㎏으로 가장 가벼웠고, 미니모터스(스피드웨이 미니4) 제품이 16.6㎏으로 가장 무거웠다. 주행 및 사용편의 관련 보유기능(정속주행·서스펜션·애블리케이선 연동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표시사항의 경우 일부 제품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인봇(ES2) 제품이 안전확인신고번호 등 제품정보를 일부 누락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 측은 “나인봇 판매업체인 ㈜아이휠의 표시사항 부적합 사항을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나인봇(ES2) 제품 유통을 총괄할 예정인 세그웨이서울㈜는 한국소비자원에 앞으로 제조·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전동킥보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행 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평탄하지 않거나 젖은 노면이 있는 곳은 피해서 주행해야 하며, 브레이크 등의 주요 장치는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형 이동수단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사용 시 주의사항

▲주행 전 사용설명서를 읽고, 사용 방법을 충분히 숙지하여야 하며, 브레이크 작동상태 및 각종 레버의 고정여부를 확인하고 주행한다.

▲주행 시 안전모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한다.

▲전동킥보드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도 주행 및 운전면허가 필요하므로 이를 준수하여 안전하게 주행한다.

▲젖은 노면 등 미끄러짐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에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행을 하지 않는다.

▲눈, 비가 올 때에는 가급적 주행을 하지 말아야 하며, 주행 중 비가 올 경우에는 주행을 멈추고 실내로 이동한다.

▲과도한 경사로에 대한 주행은 피해야 하며,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여 저속으로 안전하게 주행한다.

▲급출발, 급제동은 피해야 하며, 주행 시 장애물(턱, 구덩이 등)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주행한다.

▲사용상의 안전을 위해 전동킥보드를 임의로 분해하거나 개조하지 말아야 한다.  

▲가급적 주간에만 사용하며, 부득이 야간 주행을 할 경우 라이트를 켜고 저속으로 주행한다.

◇배터리 사용 및 보관 시 주의사항

▲배터리 충전 시에는 반드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한다.

▲배터리는 고온에 노출되거나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배터리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분리하여 과충전이 되지 않게 한다.

▲충전기 및 배터리를 임의로 분해하거나 개조하지 않는다. 

▲배터리를 본체에서 분리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배터리의 수명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충전하여 보관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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