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공식 SNS 채널마다 유령 계정이 판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기업들이 디지털 채널 운영 성과 홍보에 과도한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팔로워 수가 동종 업계 수준을 훌쩍 상회하는 특정 기업체의 공식 SNS채널은 팔로워들의 계정에서 끝자리 숫자 한 자리씩만 바뀐 아이디, 성만 바뀐 이름들로 도배돼 있다.
이들 계정을 살펴보면 게시물이나 팔로워 수는 0이고, 특정 기업체들을 동일하게 팔로잉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포탈 검색을 통해 돈만 지불하며 얼마든지 팔로워 수, 좋아요 수를 늘려주는 조작 대행업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문제다.
정 의원은 “돈 주고 산 유령 팔로워 수 등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은 소비자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자칫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