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프듀’ 신화 이어갈까… “장밋빛 인생 선물할래요”

아이즈원, ‘프듀’ 신화 이어갈까… “장밋빛 인생 선물할래요”

기사승인 2018-10-29 17:38:28

“아이오아이, 워너원 선배님들을 잇는 멋진 후배가 되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음반 ‘컬러라이즈’(COLOR*IZ)로 데뷔하는 그룹 아이즈원(IZ*ONE)의 각오다. 아이즈원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를 기념한 공연을 연다. 공연에 앞서 만난 열두 멤버들은 꿈을 이뤘다는 환희와 각오로 눈을 빛냈다.

아이즈원은 ‘국민 프로듀서’로 불리는 시청자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졌다. Mnet ‘프로듀스48’ 출연진 가운데 가장 높은 표를 얻은 12명이 최종 멤버로 데뷔했다. 팀 이름도 팬들의 공모로 정해졌다. ‘열 두 빛깔의 별들이 하나가 되듯, 소녀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의미한다. 

멤버들은 “데뷔의 꿈을 이룰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안유진은 “이렇게 큰 곳에서 공연을 하고 나니 (데뷔를 한다는 게) 실감난다”며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커진다”고 말했다.

데뷔 음반 콘셉트는 정열을 상징하는 꽃, 장미다. 아이즈원의 열정을 장미의 붉은 색에 비유했다. 타이틀곡 ‘라비앙 로즈’(La Vie en Rose)는 우리말로 ‘장밋빛 인생’이란 뜻으로, ‘모두에게 장밋빛 인생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즈원의 각오를 담았다. 아이즈원은 처음 이 곡을 접한 뒤 ‘누구보다 이 노래를 잘 소화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자’며 의지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힘 있게 전개되는 후렴구와 강렬한 퍼포먼스가 ‘라비앙 로즈’의 특징이다.

아이즈원은 한일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멤버를 선발하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시스템과 일본 AKB48의 상시 공연 시스템이 결합해 아이즈원을 탄생시켰다. AKB48로 활동하던 미야와키 사쿠라, 혼다 히토미, 야부키 나코는 아이즈원으로 발탁되면서, 기존 팀 활동은 잠시 중단하게 됐다. 혼다 히토미는 “(AKB48 활동 중단을) 섭섭해 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2년 6개월(아이즈원 활동 기간) 동안 우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서운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멤버 세 명의 한국어 실력은 아직 부족한 편으로,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질의응답에 응했다. 양국 간의 정서적 거리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나코는 “멤버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한국어도 많이 늘고 (한국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 멤버 중에서는 이채연이 통역사 역할을 했다. ‘프로듀스48’ 출연 전부터 일본어 공부를 꾸준히 해온 덕분이다.

롤 모델은 소녀시대다. 최예나는 “모든 콘셉트를 다양하게 소화하시는 모습이 멋지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레드벨벳의 팬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레드벨벳 선배님들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며 웃었다. 조유리는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신인 아이오아이(I.O.I)와 시즌2 출신 워너원을 언급하면서 “선배님들 덕분에 우리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뒤를 잇는 멋진 후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즈원은 이날 공연에 이어 다음달 1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방송 활동에 나선다. JTBC ‘아이돌룸’,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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