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된 엑소, ‘퀸터플 밀리언’+‘누적 1000만장’ 향해 부릉

‘라이더’ 된 엑소, ‘퀸터플 밀리언’+‘누적 1000만장’ 향해 부릉

기사승인 2018-11-01 18:42:46

1일 오후 서울 영동대로에 있는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여덟 남자들이 검은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정규 5집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DON’T MESS UP MY TEMPO)로 돌아온 그룹 엑소의 여덟 멤버다. “노골적으로 섹시해 보이려고 하진 않았는데, 다들 그렇게 느끼시나 봅니다.” 리더 수호는 이렇게 말하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엑소가 오는 2일 오후 6시 정규 5집을 낸다. 1년 2년 만에 내는 정규 음반이다. 이번 음반에서 엑소는 오토바이 라이더로 변신했다. 수호는 “멤버들 중에서 오토바이 운전 면허증을 가진 친구는 한 명도 없다”며 웃었지만, 오토바이에 앉은 모습이 제법 그럴듯했다. 엑소는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화장도 어둡게 했다.

타이틀곡 ‘템포’(TEMPO)는 힙합 댄스 장르의 노래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템포를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를 가사에 담았다. 역동적인 베이스 기타 연주와 리드미컬한 드럼 소리, 엑소의 신선한 아카펠라가 ‘템포’의 특징이다.

무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멤버들은 “무대에서 보여드릴 안무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크고 작은 수정을 거듭하면서 안무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수호는 역대 가장 속도감 있는 안무라고 귀띔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것처럼 쉴 틈 없이 안무가 이어진다”라고 했다. 

타이틀곡은 한국어 버전과 중국어 버전, 두 가지로 완성됐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멤버 레이도 중국어 버전 작업을 함께했다. 이 외에도 ‘사인’(Sign), ‘닿은 순간’(Ooh La La LA), ‘그래비티’(Gravity), ‘가끔’(With You), ‘24/7’, ‘후폭풍’(Bad Dream), ‘데미지’(Damage) 등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 9곡이 음반에 실린다. 

음반을 즐기는 색다른 재미는 가사에 있다. 엑소는 데뷔 당시부터 멤버 전원이 서로 다른 초능력을 가졌다는 콘셉트를 이어왔는데, 이번 음반에 수록된 노래 가사에는 각자의 초능력과 연관된 단어를 녹였다. 

가령 삶의 해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오아시스에 빗댄 10번 트랙 ‘오아시스’(Oasis)는 물의 능력을 갖춘 수호를 모티브로 한 노래다. 수호는 “새로운 콘셉트라서 재밌었다. 즐겁게 (음반을)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첸은 “음악만 즐기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나 뮤직비디오에 담긴 상징을 추측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라고 귀띔했다.

그동안 발매한 네 장의 음반 모두 100만장 이상을 판매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에 오른 엑소는 이번 음반으로 5연속 밀리언셀러에 도전한다. 음반사에서 선주문한 수량은 이미 110만장을 넘겼다. 미니음반과 겨울 음반 기록을 더한 엑소의 누적 음반판매량은 약 890만장으로, 이번 음반 판매량에 따라 ‘1000만 장 판매’라는 위업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백현은 이런 기록이 팬들의 노력 덕분이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엑소 엘(엑소 팬클럽)이 기록을 세우는 데에 재미가 들린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우리의 노력만으로 세울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엑소 엘에게 ‘대단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엑소 엘은 우리에게 뿌리 같은 존재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엑소는 음반 발매 당일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꾸민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연다. 쇼케이스는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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