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첫 재판을 앞두고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 모 씨(20‧남)에 대한 첫 공판이
29일 오전 10시 40분 통영지원에서 진행되는데요.
당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에서 대체로 묵묵부답이었던 박 씨는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박 씨는
아르바이트로 어머니와 누나를 부양하며 생활하다가
최근 입대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는데요.
박 씨에게는 국선변호인이 선임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씨가 70차례 넘게 피해 여성을 폭행한 점,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여성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던 점 등을 토대로
박 씨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휴대전화를 복원한 결과 박 씨가 범행 하루 전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을 검색한 것도
범행 고의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범행 2~3시간 전 박 씨가 평소에 좋아하던 여성 등 3명과 술을 마시다
이 여성이 다른 남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격분해 밖으로 나갔고,
이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알아냈는데요.
검찰은 이를 토대로 박 씨가 처음부터 누군가를 살해할 목적을 갖고 거리를 배회하다
집 또는 연고지와 전혀 상관이 없는 신오교 부근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op****
기억 안 난다더니... 반성문은 어케 썼다니?
ho****
첫 공판 다가오니까... 반성문이라도 제출해야겠다 싶었겠지...
이런 놈 변호해야 하는 국선도 참 고생이 많다.
60****
거제 살인마 얼굴 공개 왜 안 합니까? 이대로 묻혀가네요
검찰 관계자는 “박 씨가 처한 환경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런 흉악 범죄를 용서하기는 어렵다.”며
“박 씨가 범행 이전 다녀간 노래방 술값을 직접 계산한 데다
신오교도 본인이 걸어서 찾아간 만큼
심신미약을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 씨는 지난달 4일 오전 2시 36분쯤
거제시 옥포동의 한 선착장 인근 도로에서
A 씨(58‧여)의 얼굴과 머리 등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데요.
당시 술에 취한 박 씨는 “살려 달라”며 무릎 꿇고 애원하는 A 씨를
70여 차례에 걸쳐 폭행했고,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5시간 뒤 숨졌습니다. 원미연 콘텐츠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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