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여관 3人 “육중완·강준우, 1억 줄 테니 나가달라고”

장미여관 3人 “육중완·강준우, 1억 줄 테니 나가달라고”

기사승인 2018-11-15 16:42:49

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이 육중완과 강준우로부터 퇴출 통보를 당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15일 오후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부당함이나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게 아니다. 잘못된 얘기가 진실인 양 퍼져나가는 것을 바로잡고 싶다”며 밴드 해체를 둘러싼 입장을 전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강준우는 지난 6월 합주 중 임경섭과 트러블이 생기자 윤장현과 배상재에게 ‘임경섭을 팀에서 빼자’는 제안을 했다. 윤장현과 배상재가 이를 거절하자 8월엔 이들에게 팀에서 나가 달라고 통보했다. 이후부터는 일정이 있을 때도 각자 다른 차를 타고 이동하며 활동했다고 한다.

결국 장미여관은 지난 12일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와 전속계약이 종료되자 해체했다. 육중완과 강준우는 ‘육중완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임경섭은 “두 멤버(육중완, 강준우)가 장미여관을 그대로 쓰는 조건으로 두 차례 제안이 들어왔다. 하나는 세션비를 제한 행사비를 위자료 식으로 줄 테니 나가 달라는 거였고, 또 다른 하나는 멤버 3명에게 총 1억원을 줄 테니 나가 달라는 것이었다”며 “7년 동안 활동한 밴드를 그런 식으로 돈을 앞세워서 나가라고 하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수익 분배로 인한 갈등에 대해서는 육중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애초 장미여관은 개인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도 멤버 전원이 고르게 나눴는데, 예능 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하던 육중완이 불만을 토로하자 지난 2월부터는 개인 활동 수익은 나누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세 사람은 “아름답게 해체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7년 동안 함께한 식구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장미여관 멤버들은) 각자 자기만의 음악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또 만나게 되면 웃으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미여관은 2011년 데뷔해 이듬해 KBS2 ‘탑밴드’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2013년에는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해 인기 밴드로 거듭났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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