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별이 있어야 할 자리는 무대…제대로 할랍니다!”

“가수 별이 있어야 할 자리는 무대…제대로 할랍니다!”

기사승인 2018-11-16 17:11:09

“단독 콘서트는 15년 만이에요. 제목은 ‘별자리’인데, ‘별이 있어야 할 자리는 무대’라는 의미를 담았죠.”

1년 만에 가수로 돌아오는 가수 별의 말이다. 별은 16일 오후 6시 신곡 ‘눈물이 나서’를 발표한다. 신곡 발표에 앞서 서울 와우산로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별은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이 와서 ‘내가 아직 죽지 않았구나’ (생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눈물이 나서’는 이별을 주제로 한 발라드 곡이다. 이별을 예감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느끼는 여러 감정을 표현한 가사로 별이 직접 가사를 썼다. 별은 “모든 창작자가 꼭 자신의 경험만으로 가사를 쓰진 않는다. 모든 분들의 상상에 맡기겠다”고 농을 쳤다. 세련된 편곡과 호소력 짙은 별의 목소리가 노래의 특징이다. 

2003년 데뷔해 ‘12월 32일’, ‘안부’, ‘왜 모르니’ 등의 노래로 인기를 얻었던 별은 2012년 가수 겸 방송인 하하와 결혼한 뒤 살림과 육아에 집중해왔다.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그는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걱정하며 ‘쫄보’가 된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준비 없이 엄마가 되고 아내가 되다 보니까, 스스로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엄마로서, 아내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애를 많이 썼어요. 그래서 팬들에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하죠.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명목 아래, 음악인으로서는 부지런하지 못했으니까요.”

하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별을 응원했다. 활동하는 내내 별에게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는 그는 “나보다 고은(별)이가 노래를 더 잘 부른다. ‘무대엔 네가 서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내년에는 내가 아이들을 안고 고은이의 무대를 볼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별은 음반 발매 당일 오후 8시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도 연다. ‘별자리’라는 제목의 콘서트다. 티켓은 예매 시작 5초 만에 모두 팔렸다. 별은 “공연을 준비하는 내내 너무 설렜다”며 “‘내가 이렇게 간절하고 소중하게 하루를 산 게 얼마만인가’라는 생각에 감동이 몰려왔다”라고 했다.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많아, 내달 24일에는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눈물이 나서’를 시작으로 별은 연예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출산은 둘째로 끝”이라면서 “앞으로 체력과 상황이 허락하는 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 제대로 (활동) 할랍니다!’라고 보여주는 자리가 오늘이에요. 공연이나 무대가 아니더라도, 저를 기다리거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활발하게 찾아가고 싶어요. 이미 회사에도 ‘닥치는 대로 일정을 잡아 달라.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고요. 틀면 나오면, 수도꼭지 같은 별이 되겠습니다.(웃음)”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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