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 이어 군산대가 약학대학 유치 경쟁에 가세한 것으로 확인돼 치열한 각축전에 예상되고 있다.
3일 군산대에 따르면 산업약사와 임상 약사 및 약학연구 전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하여 보건복지부에서 인가된 약학대학 정원 60명을 두고 군산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군산대는 국내 대학 중 해양 분야에 특화된 단과대학 갖고 있고 바다와 인접하고 있어 수산생명, 해양바이오 등의 분야에 수준 높은 연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화학과와 생물학과, 간호학과, 식품영양학과, 환경공학과 등 많은 약학 관련 학과 및 고급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초과학연구소, 수산과학연구소, 녹조적조연구소 등 전문 연구시설 운영 등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위한 탄탄한 기반도 유치 명분이다.
군산대학는 약학대 유치를 통해 해양천연물 기반 제약 연구에 특화된 연구중심 약학대학을 운영해 국가적으로 부족한 산업약사, 임상약사 등을 양성할 방침이다.
군산대는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TF를 구성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 가운데 드물게 약학대학 설립에 필요한 정원 확보를 위해 타 학과에서 학생 모집 정원을 양보하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군산대를 포함한 전국의 12개 대학으로부터 정원배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1월 중 평가과정을 거쳐 2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발되는 약학대학은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양현호 기획처장은 “군산지역은 전북도의 시 단위 생활권역 중 유일하게 의약계열 학과가 전무하다”며 “지역의 의료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지역인재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약학대학은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곽병선 총장은 “군산지역은 지난해 기반 산업시설이 무너지는 등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지역 민심이 크게 위축돼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약학대학 설립이 실현된다면 우수한 약학연구인력 확보는 물론 지역 민심 안정에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용 기자 ssy147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