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복귀 초읽기 김승연 한화 회장, 노사 문제 해결부터”

“경영복귀 초읽기 김승연 한화 회장, 노사 문제 해결부터”

기사승인 2019-02-11 14:24:39



금속노조 경남지부 삼성테크윈지회가 11일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 서울 집 앞에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옛 삼성테크윈 당시 설립된 산별노조로, 회사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바뀌었지만 노조 명칭은 여전히 그대로다.

한화테크윈은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정밀기계 등 5개사로 분사됐다.

삼성테크윈지회는 배임죄로 5년의 집행유예형이 이날 끝나 경영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김 회장이 직접 나서 꼬인 노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우리 지회가 교섭대표노조가 되면 회사는 이유도 없이 협상을 회피했다. 교섭이 1년을 넘기자 사측은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했다”며 “어용노조가 다수일 때는 교섭을 단일화하고, 반대로 민주노조가 다수일 때는 양쪽 모두와 교섭하며 금속노조를 고립하기 위해 온갖 수를 다 썼다”고 비판했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속노조 파괴 공작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직장 내 괴롭힘, 차별직 고과평가, 잔업‧특근 강제 동원‧배제, 현장관리자 포섭, 조합원 탈퇴 종용, 어용노조 육성까지 이 모두가 한화가 현장에서 벌인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창원지검은 사측의 이 같은 혐의를 인정하고 옛 한화테크윈 창원2사업장장, 인사노사협력팀총괄, 노사협력팀장 등 사측 관계자 3명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삼성테크윈지회는 “오늘(11일)은 김승연 회장의 집행유예가 끝나는 날이며,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선언했지만, 회사는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된 데다 2년 전 임금단체협상도 체결하지 못하는 신뢰 관계가 한화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적 부담을 덜고 경영복귀를 모색하는 김 회장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할 것은 한화 그룹의 노사문제다. 한국 재벌의 모순이 이토록 응축된 기업도 없다”며 “김 회장의 도덕성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자신의 신념이 노사관계에서만은 예외인지 아닌지 입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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