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은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3일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19.1%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해당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아동과 60대 연령대에서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증가한 부분이 꼽힌다. 특정 계층의 과의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유·아동은 남아가 여아에 비해 고위험군 및 잠재적 위험군 모두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만 6~9세 아동이 3~5세 유아보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았다. 또한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을 보였다. 맞벌이 부모,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60대는 고위험군은 여성이 높았지만, 잠재적 위험군은 남성이 높았다. 60대의 경우 직업 유무에 따라 과의존에 영향을 미쳤다.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이들보다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반면 청소년 연령대는 지난 2014년 이후 과의존 위험군 상승폭이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한 체험형 예방교육, ICT 진로적성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과제 추진의 결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과의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과의존 심각성 인식은 지난해 77%로 전년(65.5%)보다 높아졌다. 과의존 원인에 대해서는 ‘개인에 있다’가 52.4%로 가장 높았고 해소 방안으로는 여가활동, 예방·해소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스마트쉼센터’를 통해 예방교육과 상담, 민·관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과의존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향후 ‘스마트폰 바른사용 실천가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유·아동의 스마트폰·인터넷 바른사용 습관 조기형성을 위해 예방교육을 집중 보완할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과의존 위험이 완화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