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캔들…승리, ‘승츠비’의 추락

역대급 스캔들…승리, ‘승츠비’의 추락

기사승인 2019-02-26 13:17:30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스캔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엔 승리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BS FunE는 26일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승리가 2015년 말 가수 C씨, 현 유리홀딩스 대표이자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 알려진 유모씨, 직원 김모씨 등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면서 ‘클럽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 (준비해라)’ 등의 지시를 내렸다. 당시 B씨 일행은 B씨를 제외한 전원이 남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이후 김 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실제로 성 접대가 이뤄졌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해당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앞서 승리는 자신이 이사로 재직하던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물뽕·성폭력 등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신은 이 클럽의 홍보를 담당했을 뿐 경영과 운영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과거 승리가 버닝썬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며 클럽을 홍보한 정황이 포착돼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클럽의 마약 유통책으로 지목된 중국인 여성과 관련한 의혹도 불거졌다. 승리와 애나가 과거 함께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당시 승리와 애나는 모두 ‘팬으로서 승리에게 사진 찍기를 요청했을 뿐 친분은 없다’고 일축했다.

버닝썬의 유착 의혹 등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에 대한 소환 조사에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승리가 경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경찰은 구체적인 소환 계획은 없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승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다음날 싱가포르에서 공연을 마쳤으며, 다음달 9~10일 일본 오사카, 3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연을 연다. 이후엔 군에 입대할 계획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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