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수비가 잘 안 된 것이 아쉽습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4로 패했다. 서 감독의 바람대로 두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20득점 이상씩을 올렸지만 힘이 부족했다.
서 감독은 “중요한 1차전이었는데 패해서 아쉽다”며 “4쿼터 마무리가 잘 안된 부분이 아깝다. 연장까지 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약간 행운의 슛 같기도 한 3점 등이 터지며 경기가 어렵게 됐다. 우리 선수들은 오늘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했다. 자유투를 놓치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경기 운영에 있어서는 요구하는 대로 잘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집중력이 좋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잘 추슬러 2차전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민 수비는 잘 됐다. 김시래 수비를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허훈이 오늘 김시래 수비를 자주 놓치면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고 돌아봤다.
김영환의 골밑 득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의도한 부분이었다. 1차전에서 옵션 하나를 더 한 거라고 보면 된다. 잘 된 것 같다”며 “포스트업을 계속 시도한 것도 조성민의 힘을 빼고 미스매치를 이용하려고 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장전에서 패하면서 데미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많이 위축이 될 것 같은데, 나도 사람이다 보니까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잘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쿼터 경기력에 대해선 “투맨 게임 수비가 조금 아쉬웠다. 메이스에게 점수를 준 것은 줄 점수였다고 생각한다. 줄 건 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끌어 내리는 데 집중했는데, 김시래 수비가 잘 안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희망을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후반기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서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보다도 훨씬 좋았다. 희망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마지막으로 2차전 보완해야 될 점에 대해 “김시래 수비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