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누가 먼저 밟을까.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는 27일 오후 7시30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현재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한 경우는 총 9회 중 6번이다. 기록이 말해주듯 이번 경기의 승자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KCC는 지난 2차전에서 오리온에게 일격을 맞았다.
오리온의 3점슛에 휘둘렸다. 1차전에서는 3점슛 15개를 허용한 KCC는 2차전에서는 17개의 3점슛을 얻어맞았다.
‘정규리그 MVP’ 이정현도 최진수의 수비에 고전했다. 1차전에서 26득점을 올린 이정현은 2차전에서는 단 12점에 그쳤다. 야투율도 25%(4/16)에 머물렀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 단 3득점으로 묶였다. 3차전에서 KCC가 오리온을 잡기 위해서 이정현의 활약은 필수다.
스테이시 오그먼 KCC 감독은 “(최진수를 상대하는 것이) 쉬운 매치업이 아니지만, 이정현을 믿는다. 충분히 이겨낼 능력이 있다”며 이정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오리온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신 외국인 선수 조쉬 에코이언이 살아난 것이 호재다.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5득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특히 2차전에서 23득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턴오버를 하나도 범하지 않는 등 경기력도 안정적이었다.
높이의 열세를 딛고 리바운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도 2차전 승리 요인이었다. 2차전에서 33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오리온은 32개를 잡은 KCC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오리온은 KCC의 장신 외인 브랜든 브라운에게 애를 먹고 있다. 2경기 평균 32득점을 헌납했다.
브라운을 막기 위해선 대릴 먼로가 각성해야 한다.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브라운을 막다가 포기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 먼로가 브라운을 막아낸다면 승리에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