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외국인 듀오를 앞세워 오리온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주 KCC는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과의 3차전에서 90-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KCC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을 남겼다.
KCC는 브랜든 브라운이 25득점 1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마커스 킨도 17득점을, 송교창이 16득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와 허일영이 각각 21득점씩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쿼터 KCC가 송교창과 하승진의 득점에 힘입어 먼저 치고 나갔다. 오리온도 반격에 나섰다. 먼로가 6득점을 올리며 5점차까지 따라갔다. KCC는 이정현이, 오리온은 허일영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갔다. 박빙이었던 1쿼터는 23-20으로 KCC가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장신 외국인 선수들의 득점 대결이 펼쳐졌다. 오리온은 대릴 먼로가 7득점을 올렸고 KCC는 브라운이 10득점을 올렸다. 브라운의 득점과 함께 마커스 킨이 5득점을, 송교창이 4득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의 고른 득점 속에 KCC가 48-41로 2쿼터도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오리온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킨에게 5점을 허용하며 12점차까지 벌려졌지만 김강선이 맹활약했다. 이정현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했고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었다. 김강선이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재차 꽂으며 오리온은 1점차까지 따라갔다.
오리온은 킨에게 휘둘리며 위기를 겪었지만 속공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강선과 허일영이 득점을 더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3쿼터는 KCC가 65-64로 리드했지만 오리온의 분위기는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초반 오리온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허일영이 점프슛을 꽂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현과 송교창에게 연달아 실점했지만 허일영이 재차 득점에 성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가 물러서지 않았다. 송교창이 3점슛으로 재역전을 만들었고 이어진 속공도 마무리했다. 속공 찬스에서 이정현이 시도한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브라운이 그대로 덩크슛으로 마무리해 5점차까지 벌렸다. 이어 이정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현민은 3점슛을 꽂았다.
오리온도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허일영과 최승욱이 3점슛을 넣었고 조쉬 에코이언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꽂아 4점차까지 따라갔다. 에코이언은 재차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상오가 자유투 2구를 넣어 2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CC에게 미소를 지었다. 15초를 남겨둔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허일영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브라운이 마지막 자유투 1구를 넣어 KCC가 끝내 승리했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