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포워드들이 송교창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정현은 2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6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과의 3차전에서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 속에 전주 KCC는 오리온을 90-87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겼다.
경기 후 이정현은 “이겼지만 창피한 경기였다. 3쿼터에 승기를 잡고 수비가 무너지면서 4쿼터까지 어려운 경기를 했다. 20점차로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며 “우리가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경기를 했는데 동료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다음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정현은 공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볼 소유 시간을 줄이면서 다른 선수들의 찬스를 살렸다. 브랜든 브라운과의 2대2 플레이도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
이정현은 “오리온이 스위치 수비로 나와서 브라운과의 2대2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리온이 브라운을 국내 선수로 막아서 골밑 공격에 집중하게 했다. (송)교창이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송교창에 대해선 “시리즈 내내 잘해주고 있다. 공격에서 쉬운 찬스를 잘 잡아내고, 리바운드도 많이 참가한다”며 “오리온의 포워드들이 교창이를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훈련 때도 슛을 많이 던지고 1대1을 하라고 말했다.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줘야 수비가 분산되면서 다른 선수들한테도 찬스가 날 것이다. 오늘은 교창이가 너무 잘 해줘서 이겼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이정현은 “오늘은 외곽슛을 최대한 덜 주면서 2점 싸움을 했던 게 잘 먹혔다. 우리가 3차전에 대비해 준비한 수비가 잘 나왔다. 앞으로도 내가 리바운드만 잡아내면 속공에 있어서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내일도 비디오 분석을 통해 경기를 이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고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