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간 윤지오 “‘악법도 법’이라는 말 싫어해”

국회로 간 윤지오 “‘악법도 법’이라는 말 싫어해”

기사승인 2019-04-08 17:54:52

이른 바 ‘장자연 문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8일 국회를 방문해 故 장자연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윤지오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바른미래당 김수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의 초청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범죄의 크기를 무엇은 크고 무엇은 작다고 할 수는 없지만…”이라며 말을 흐렸다. 장자연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인다.

윤지오는 또 ‘악법도 법’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면서 “여기 저를 위해 와주신 분들이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저를 구원해주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곧이 걸어왔는데 앞으로도 그 걸음을 여기 와주신 분들과 함께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날 오전 뉴시스에서 나온 기사를 언급하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윤지오와 장자연의 친분이 깊지 않았으며, 윤지오가 관심을 얻으려고 증언에 나섰다는 관계자의 전언을 담은 내용의 기사다. 윤지오는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찾으며 “정정 보도를 부탁드린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법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간담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윤지오를 보호하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30분가량 윤지오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안민석 의원은 “수사와 관련한 윤지오의 의견과 평가, 검찰·경찰에 바라는 얘기 등을 들었다”며 “이 사건은 성 접대가 아니라 성폭행 사건이라는 것에 의원들과 윤지오가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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