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구리시당협위원회가 전 시의원들을 협박했다는 이유로 안승남 구리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당 구리시당협 나태근 위원장과 전·현직 시의원 5명은 10일 구리시청에서 성명서를 발표, "안 시장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한 전 시의원 2명을 협박했다"면서 “안 시장은 구리시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시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사진).
이들은 또 "안 시장이 '구리시장'이라는 공권력을 앞세워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여성에게 협박을 가한 행위는 중대범죄에 해당한다"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화자 전 시의원은 "안 시장이 지난달 29일 전화통화에서 '내가 한번 물면 끝까지 가는 거 잘 알지 않느냐. 왜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거냐'고 추궁하면서 여성인 저에게 공포감을 갖게 했다"면서 “지금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경기도 1호 연정사업으로 홍보했다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1일 검찰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구형받았다.
구리=고성철 기자 ks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