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경기 종료 직전 양동근의 위닝샷에 힘입어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1차전에서 98-95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30득점 11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쳤던 이대성은 4쿼터에 9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동근은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를 끝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29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시리즈 첫 경기를 패배했다.
1쿼터 현대모비스가 약간 앞섰다. 라건아가 7점을 올린 가운데 오용준과 이대성이 각각 6점씩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10득점을 올려 맞섰다.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온 현대모비스가 1쿼터를 28-20으로 앞섰다.
2쿼터 클라크가 5득점을 올리며 치고 나가자 전자랜드도 추격했다. 강상재가 연달아 중거리슛을 꽂았고 로드는 꾸준히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려 5점차(40-45)까지 쫓았다. 현대모비스는 쇼터가 10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치열했던 2쿼터는 51-46로 여전히 앞섰다.
3쿼터 전자랜드의 추격이 더욱 거세졌다. 현대모비스는 쇼터가 9득점을 올렸지만 가드진의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8득점을 올려 현대모비스를 턱밑까지 쫓았고 기디 팟츠도 3점슛을 꽂으며 거세게 압박했다.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 속에서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70-69, 1점차로 간신히 앞섰다.
4쿼터 전자랜드는 시작과 동시에 강상재가 3점슛을 꽂아 72-70,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양동근이 3점슛을 넣었지만 곧바로 불이 붙은 강상재가 3점슛을 또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이대성이 득점을 올리며 다시 달아났다. 3쿼터에 무득점에 그친 이대성은 4쿼터 9점을 쓸어담으며 다시 역전을 이끌었고 라건아도 11점을 올려 승리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뒷심은 매서웠다. 로드가 자유투 1구를 넣었고 강상재가 속공을 마무리해 다시 사정권으로 접어들었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겨두고 강상재가 속공 상황에서 침착하게 3점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95-95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위기를 맞았지만 현대모비스는 침착했다.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함지훈이 밖으로 빼줬고, 패스를 받은 양동근이 3점 위닝샷을 꽂으며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박찬희가 마지막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골이 불발되며 치열했던 승부는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