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품종의 다양한 튤립꽃 선보여-
-세계 5대 튤립축제 중 하나-
-봄추위에 만개 조금 늦어-
-활짝 핀 꽃도 아름답지만 살짝 입 다문 꽃봉오리도 앙증맞아-
-형형색색 불 밝힌 밤풍경에 감탄사 절로-
주말을 맞아 ‘2019 태안 세계 튤립축제’을 찾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에 가득 피어난 세계 각국의 튤립 꽃들을 바라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개막해 `봄의 화원, 추억을 이야기하다`란 주제로 충남 태안군 안면읍 꽃지 해안공원에서 개막한 세계튤립축제에서는 키코마치, 월드페이보릿, 퍼플플래그 등 200여 품종의 다양한 튤립 꽃을 선보였다.
축제장은 강렬한 붉은색과 유럽 중세풍 화려한 문양으로 수놓은 1경과 여인의 향기라는 컨셉의 2경, 농촌의 정겨운 풍경을 옮겨놓은 3경으로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꽃지 해수욕장 할미 할아비 바위를 등 뒤로 열대지방을 연상케 하는 야자수 숲속, 물 위에서 펼쳐지는 튤립 수상정원, 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풍차 전망대까지 마련되어 있다.
‘봄의 화원, 추억을 이야기하다’로 30일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관람객들을 위해 꽃밭에 들어가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도록 곳곳에 포토 존을 마련했다.
빛이 보이는 ‘낮 튤립축제’에 이어 달이 보이는 ‘밤 빛축제’도 또 다른 볼거리다. 할미 할아비 바위 뒤로 하루를 마감하는 붉은 해가 수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면 축제장은 울긋불긋 화려한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또다른 풍경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최 측은 밤에도 아름다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대형 서치 전등과 루미나리에(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축제)를 비롯해 나무와 다양한 조형물에 형형색색의 꼬마전구를 달아 놓아 관람객들은 축제장의 환상적인 밤 풍경에 저절로 형용사 연발이다.
이외에도 동물 먹이주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등의 체험 행사와 특정일에는 연예인 초청 공연과 문화예술공원, 폭주쇼 등이 이어진다. 특히 반려동물도 입장이 가능해 가족 단위로도 방문하기 좋다.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태안 세계툴립축제는 세계 튤립 대표자 회의(World Tulip Summit, WTS)에서 미국 스캐짓밸리 튤립 축제(Skagit Valley Tulip Festival), 인도 스리나가르 튤립 축제(Srinagar Tulip Festival), 터키 이스탄불 튤립 축제(Istanbul Tulip Festival), 호주 캔버라 플로리아드 봄꽃 축제(Floriade Festival)와 함께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 관계자는 "태안지역 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일조량이 부족해 튤립 개화 시기가 일주일가량 늦어져 아쉬운 점은 있지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 55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튤립축제는 5월12일까지 이어진다.
태안=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드론 촬영=왕고섶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