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더’ 이대성이 만들어낸 신데렐라 스토리

‘2라운더’ 이대성이 만들어낸 신데렐라 스토리

기사승인 2019-04-21 21:28:37

이대성은 프로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딜 당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2013년 KBL 신인 드래프트 당시 ‘경희대 빅3’로 불린 김종규(LG), 두경민(DB), 김민구(KCC) 등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대성은 2라운드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조련 속에 이대성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시야나 슛도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좋아졌다.

이대성 본인도 농구에 대한 열정이 강했다.

지독한 연습벌레로 소문난 이대성은 시즌이 끝나면 꾸준히 스킬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에 진출했다. 뚜렷한 성과물은 없었지만 열약한 환경에서 부딪혀나가며 꾸준히 발전해나갔다.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이대성은 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14.1점, 3.6어시스트, 2.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주축이 됐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평균 16.2득점 2.6리바운드 3.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5차전에서도 1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맹활약 한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총 37표를 획득하며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이대성은 KBL 최초로 2라운더 MVP 수상자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MVP 트로피와 상금과 함께 염원하던 '자유이용권'도 손에 얻는다. 

지난 10일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유 감독이 "이번 챔피언결정전까지만 참고 만약 우승을 하면 내년에는 무제한 자유이용권을 주겠다"며 약속을 했다. 이대성에게 최대치의 플레이 자유도를 줌과 동시에 그를 팀의 중심선수로 삼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시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대성이 다음 시즌 얼마나 더 성장할 지 관심이 모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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