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 마감일자인 다음달 22일까지 역대 최다 참여인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이 30일 오전 11시40분 기준 108만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번 청원은 지난 22일 게시돼 청원시작 9일 만에 참여인원 100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이번 청원은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과 관련한 여야 대치가 격화되면서 참여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전날과 이날 오전에는 한때 해당 청원 페이지의 접속자 급증으로 접속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자유한국당은 툭하면 장외투쟁을 해 정부 입법을 발목잡기 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여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하며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 국민에 대한 막말도 도를 넘고 있다“며 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요구했다.
특히 이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중 역대 두 번째로 100만 참여자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게시된 ’강서구 피시방 살인 사건. 또 심신미약 피의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마감시한까지 총 119만2049명이 참여했다.
이에 맞서 지난 2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구!!’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민주당 해산을 주장한 청원인은 “선거법은 국회 합의가 원칙임에도 민주당은 제1야당을 제쳐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처법과 선거법을 정치적 이익을 위해 패스트트랙 지정을 해 물리적 충돌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에는 동 시간대 12만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은 일정 수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로부터 청원종료일 한 달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한국당 해산 청원’은 청와대의 답변 의무 기준인 20만 명을 넘겼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