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투자금 들고 잠적...안동경찰서 본격 수사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금 들고 잠적...안동경찰서 본격 수사

기사승인 2019-05-10 15:17:11

경북 안동경찰서가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해 투자자를 유치한 뒤 투자금을 갖고 잠적한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 A(40) 씨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안동시 경북도청 신도시에 B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한 후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며 4∼5개월 동안 투자금을 모아 행방을 감췄다.

이에 지금까지 피해를 호소하며 A 씨를 고소한 사람은 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2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고소장이 계속해 접수되고 있어 피해자와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 500여명에 피해액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경찰은 최근 A 씨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으나 투자 관련 서류 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중순 A 씨가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 출금을 정지하는가 하면 지난달 30일 A씨 출국을 금지하고 투자금 사용처를 집중 조사 중이다.

안동경찰서 관계자는 “A 씨가 투자금을 다른 계좌로 이체하거나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빼돌린 것 같다”며 “A 씨 변호사가 경찰 출석을 전해왔으니 A 씨를 상대로 투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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