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토론토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토론토 랩터스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7차전에서 92-90으로 승리했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를 제압한 토론토는 2015-2016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경기는 끝까지 오리무중이었다. 경기 종료 4초를 남겨두고 90-90 상황에서 토론토의 공격권이 시작됐다. 토론토는 레너드에게 마지막을 맡겼다.
오른쪽으로 돌파한 레너드는 엠비드의 블록 슛을 피해 뒤로 점프슛을 던졌다. 평소보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림에 몇 번 튕긴 후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골대 안쪽으로 떨어졌다. 그대로 승부가 갈리며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다.
레너드는 이날 41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필라델피아의 엠비드는 21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레너드의 버저비터가 들어가자 코트에서 눈물을 쏟았다.
토론토는 동부 1번 시드인 밀워키 벅스와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붙는다.
한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덴버 너기츠를 100-96으로 꺾고 서부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7차전 접전 끝에 간발의 차로 덴버를 제압한 포틀랜드는 1999~2000시즌 이후 19년 만에 콘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게 됐다.
2쿼터 한때 17점까지 뒤졌던 포틀랜드는 데미안 릴라드와 C.J. 맥컬럼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끝까지 가져갔다. 승부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맥컬럼의 점프슛이 터지며 98-95, 포틀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자유투를 얻은 포틀랜드의 에반 터너는 2개를 모두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했다.
포틀랜드는 서부 1번 시드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자웅을 가린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