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피해자, 승리 구속영장 기각에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

버닝썬 폭행 피해자, 승리 구속영장 기각에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

기사승인 2019-05-15 09:17:14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김상교씨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버닝썬 게이트 기각”이라고 적은 뒤 “대한민국의 현실. 나라가 없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도 게재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앞서 검찰이 청구한 승리의 구속 영장을 기각한 데 따른 반응이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도 같은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뒤 경찰서 유치장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이날 밤 귀가했다. 이들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한 채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했다.

승리와 유 전 대표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승리가 2015년 국내에서 직접 성 매수를 한 사실도 확인해 성매매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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