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공분 “5.18정신 잊은 고양시, 3기신도시 반대 현수막 과태료 부과”

주민들 공분 “5.18정신 잊은 고양시, 3기신도시 반대 현수막 과태료 부과”

기사승인 2019-05-18 07:07:22

 

3기신도시 지정 반발이 거세어지고 있는 일산신도시 지역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붙인 3기신도시 현수막에 대해서 고양시청에서 단지에 공문을 보내와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해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양시청에서 후곡마을 9단지에서는 주민들이 부착한 현수막에 대해서 5월 19일까지 떼어내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이다. 

일산신도시 연합회 측에서는 후곡마을 9단지 외에도 3기신도시 관련 현수막은 공문을 보내오거나 직접 현수막을 떼어가는 일도 있다고 하며, 일산신도시 주민이면서 단지관리를 하고 있는 이모씨는 “지금이 마치 옛날 5공 시절인지 의문이다, 단지 내는 엄연한 사유지다. 그럼에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3기신도시 주민반발을 의식한 행정조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일산신도시 연합회 관계자는 “18일 집회를 갖기로 한 날자가 공교롭게 5.18이다. 광주민주화 항쟁이 벌어진지 수십년이 지났다. 그럼에도 고양시청은 순수한 주민들이 부착한 단지내 현수막을 제거하라 종용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며, 5.18정신에 위배되는 행태이다”라며 고양시청에 강하게 항의했다.

일산 후곡마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5)씨는 “출퇴근을 할 때마다, 역전에 민주당/친정부 관련 현수막은 색깔이 바랠때까지 부착돼있다. 그런 현수막은 제거를 안하면서 왜 단지 내 부착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막으려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핍박하는 행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이날인터뷰를 시점에는 거리 곳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있는 민주당관련 홍보현수막이 고양시 거리곳곳에 나부끼고 있었다.

항간에서는 18일 7시 주엽역에서 열리는 3기신도시 반대 집회에서 고양시장에 관한 대형 폭로를 밝힌 단체가 참여할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게 아니겠느냐 는 말도 나오고 있어 이날 어떤 발언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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