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92p(0.93%) 하락한 2만5347.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7p(0.84%) 내린 28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6p(0.39%) 하락한 7607.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탔던 주요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일본 방문 중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을 원하지만, 미국은 준비가 안 됐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중국이 무역분쟁 수단으로 반도체 생산에 핵심적인 자원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유럽 정치 상황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 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 정당이 선전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퍼졌다.

종목별로는 르노와의 합병 추진 계획을 밝힌 피아트 크라이슬러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문서 배달 오류 문제로 화웨이가 거래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페덱스 주가는 0.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0.17% 오른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금융주가 1.1%, 산업주도 0.95%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우려에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도 부진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