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피해자 가족 헝가리 行…"충격 큰 상태"

유람선 침몰 피해자 가족 헝가리 行…"충격 큰 상태"

기사승인 2019-05-31 10:23:19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 가족들이 현지로 출발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들이 3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지로 출발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1시15분 카타르를 경유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카타르 항공기에 올랐다. 도착은 현지 시간으로 31일 낮 12시55분 예정이다. 

가족들은 피해자들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출국 수속을 밟았다.

대부분 피해자 가족들은 취재진을 피해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번에 부다페스트로 가는 가족 중에는 외조부모, 어머니와 함께 유람선을 탄 6세 여아의 친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가족들이 아침에 출근하거나 등교한 뒤 사고 소식을 들었고 그중에는 연락처 파악에 시간이 걸려 뒤늦게 연락받은 분들도 있다”며 “충격을 많이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약 50명은 이날 새벽부터 4가지 항공편으로 나눠 부다페스트로 향한다. 애초 38명이 현지에 가기로 했다가 인원이 늘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2시5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부다페스트행으로 환승하는 항공편을 통해서 출발한다. 같은 시간 항공편으로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한 뒤 육로를 거쳐 부다페스트로 이동하는 가족들도 있다. 나머지 가족들도 오후 1시20분 프랑스 파리 경유 비행기를 통해 현지로 떠난다.

침몰 사고는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운항하던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침몰한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탑승객 33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또 7명은 구조됐으나 2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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