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해수욕장 ‘이안류’ 발생시 대처 방법은?

여름철 해수욕장 ‘이안류’ 발생시 대처 방법은?

기사승인 2019-06-01 03:00:01

여름철 바닷가에서 발생하는 이안류(Rip current, 離岸流)는 해안 가까이로 밀려오는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몰려든 바닷물이 바다로 빠르게 돌아나가는 흐름을 말한다. 주로 해변이 탁 트인 바다에서 짧은 시간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이안류는 해수욕객을 수심이 깊은 먼 바다로 순식간에 휩쓸고 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안류로 3명이 사망했으며, 2018년 이안류 총 19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 해수욕장별 이안류 위험지수와 조석, 파랑정보 및 이안류 발생상황 등을 해양수산부, 관할 지자체, 소방본부 및 해양경찰, 현장 구조대원 등에 제공해 안전사고 예방과 인명구조를 지원한다.

이안류 위험지수는 해수면의 높이 변화, 파도의 높이‧주기 등을 이용해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관심-주의-경계-위험’의 4단계로 나눈 해양예보지수를 뜻한다.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이안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영을 못한다면 구명조끼 착용=이안류는 파도가 좁은 폭으로 매우 빠르게 흘러나가기 때문에 수영을 못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튜브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 만약 구명조끼가 없이 먼 바다 쪽으로 밀려 나갔다면, 수면에 누운 자세로 떠서 발차기와 팔 휘젓는 것을 자제하며(입새뜨기) 오랫동안 수영할 수 있도록 하여 구조대를 기다리도록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이안류 발생빈도가 높은 해상에 안전부력장비를 제작해 설치하기 때문에 이안류 발생 시 이것을 붙잡고 구조를 기다린다.

부산해양경찰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 2곳을 분석해 다수를 한꺼번에 구조할 수 있는 안전부력장비를 제작해 지난해 설치했다. 길이 9미터로 해수욕객 40명이 매달려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부력을 가졌고, 양쪽에 14개씩 총 28개 손잡이 비치돼 있다.

▲이안류 발생 시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른다=해수욕장의 현장 구조 및 안전 요원들이 국립해양조사원 실시간 이안류 위험지수(단계)와 해수욕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입욕 통제를 따라야 한다. 이안류가 발생해 해수욕객이 떠밀려 나가는 것을 목격한다면 즉시 112 또는 119에 신고하거나 안전요원에게 알린다.

▲이안류에 맞서 헤엄치지 않고 구조를 기다린다=이안류는 파도가 좁은 폭으로 매우 빠르게 먼 바다 쪽으로 나가는 흐름이기 때문에 해안 쪽으로 맞서 헤엄치기가 힘들다. 튜브와 같이 떠있을 수 있게 하는 물건을 붙잡거나 주변 사람들과 뭉쳐서 구조를 기다린다. 구조를 기다릴 때는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주변 사람들과 동그란 원을 만들어 서로 팔짱을 껴서 체온을 유지한다. 혼자서 구조를 기다릴 때는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팔로 몸통을 감싸 최대한 웅크려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수영이 가능하면 물의 흐름 45도 방향으로 헤엄친다=이안류는 해안에 대해 먼 바다 쪽으로 나가는 흐름이기 때문에 해안 쪽으로 바로 헤엄치기 보다는 물의 흐름 45도 방향으로 헤엄친다.

▲물놀이는 안전요원 근처에서 한다=이안류 발생 시 빠른 구조를 위해 물놀이는 안전요원 근처에서 하는 것이 좋다. 이안류에 휩쓸려 구조를 기다릴 때는 당황하지 않도록 하고,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요원의 지시를 침착하게 따른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1일부터 부산 해운대, 송정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7개 해수욕장의 실시간 이안류 감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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