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헝가리 당국에서 제공한 지문 자료를 토대로 사망자 7명에 대한 신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 경찰청이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사망자들의 지문을 제공받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사망자들의 유해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부다페스트에 파견한 신속대응팀 인력을 49명으로 증원했다. 외교부 직원 8명, 청와대·해경청 중앙특수구조단·해군구조작전대대·소방청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대 27명, 경찰 5명, 법무협력관·관세청 직원 ·국정원 직원 등 9명이다. 지문 및 DNA감식 등을 위해 파견한 경찰청 인력은 1일 오전에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추가 사망자가 확인될 경우 현지 수사기관과 협조해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긴급구조대는 헝가리 경찰 및 대테러청의 협조를 받아 구조와 수색 작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다뉴브강 하류 인근 국가인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도 인력과 경비정을 투입, 수색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생존자 혹은 실종자 및 사망자가 하류에서 발견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외교부는 "과거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사고가 있을 때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인근에 위치한 댐 부근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례가 많다"며 "루마니아 당국에 해당 지역의 수색과 구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오후 9시5분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다. 19명은 실종된 상태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