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912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7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2억원(92.6%) 감소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고유재산운용손익의 감소 및 일임계약고 감소에 따른 일임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5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13조3000억원 대비 1조9000원(14.3%) 증가한 액수다. 자문계약고도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4조8000억원) 대비 3조7000억원(77.1%) 증가했다.
반면 일임계약고는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5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21.2%) 감소했다. 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업 투자자문사 184개사 중 75개사는 흑자를 냈다. 10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9.2%로 전년 42.9% 대비 16.3%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이 274억원으로 업계전체 순이익인 73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1.3%로 전년 17.0% 대비 15.7%p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 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큰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반면,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184개사로 지난해 3월 말 175개사 대비 9개사가 늘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