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수익으로 몰리고 있다. 주가지수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배당주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7%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약세장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다.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유럽 정치 상황 불안 등 대외환경 악재까지 겹친 영향이다.
이같은 증시 약세장 속에 배당주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의 경우 현재 종목별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빛을 발한다.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배당 수익률은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게 된다.
전문가도 현시점에서 배당주 투자는 유효한 전략이라고 봤다. 대신증권 조승빈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추세로 들어서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고,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배당주 투자는 메리트 있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추천 배당주 업종으로 실적 뒷받침 이어지는 광고와 통신주, 미디어주를 권했다. 또 기존의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혀온 업종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5년간 배당률 평균 상위를 차지한 업종은 통신업(2.87%)과 전기가스업(2.81%), 금융업(2.62%)이다.
좋은 배당주를 찾기 위해서는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실적 추이도 들여다봐야 한다. 배당은 기업이 주주에게 소유 지분에 따라 이윤을 분배하는 것이다. 실적이 좋은 기업일수록 배당 기조가 이어지거나, 배당 확대 가능성이 높다. 눈여겨보는 기업의 지난해 주당배당금과 순이익 전망치 변화를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오는 28일은 중간배당이다. 중간 배당은 영업연도 중간에 실시하는 배당이다. 중간 배당을 기대하는 투자자는 배당 기준일 2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26일부터는 보유한 상태여야 배당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의 경우 하반기 실적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통상 중간배당은 기업의 자신감 표현으로 풀이된다.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 있을 만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지영의 쿠키뉴스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