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멜론 저작권료 횡령 혐의 관련 내부 조사 진행”

한음저협 “멜론 저작권료 횡령 혐의 관련 내부 조사 진행”

기사승인 2019-06-19 10:31:42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melon)이 저작권료를 부당하게 편취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홍진영, 이하 한음저협)이 “내부 검토를 면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음저협은 19일 낸 공식입장에서 멜론의 저작권료 횡령 혐의와 관련해 “심히 당혹스럽다”면서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에 합법적 음원 서비스가 자리 잡기까지의 모든 창작자들의 희생과 노력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본 건이 중대한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저작자들의 권익이 침해당한 바 있는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면밀히 진행할 것”이라며 “과거 정산자료 일체에 대한 재조사, 멜론에 대한 실사 등 현재로써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음저협은 멜론을 운영 중인 주식회사 카카오 측과 회의를 통해 명확하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향후 정산 투명성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했다. 카카오 측 역시 협회와 권리자들의 요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및 응당한 보상을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일련의 과정을 통해 저작권자의 피해가 하나라도 사실로 나타난다면, 단호한 대응으로 모든 횡령 분을 환수함은 물론 응당한 추가 조치를 통해 저작권자들이 본 사안을 얼마나 엄중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멜론은 2009~2011년 유령음반사를 만들어 실제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갈 저작권료 가운데 일부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 측은 “멜론이 카카오에 인수되기 이전 일”이라면서도 “저작권 권리자들이 입으신 손실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 는대로 카카오 선제적으로 적극 보상에 나설 계획이고, 그 뒤 어피니티와 SK텔레콤에 구상권 행사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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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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