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즐거워”…레드벨벳, 올해도 ‘서머 퀸’ 예약

“새로운 도전 즐거워”…레드벨벳, 올해도 ‘서머 퀸’ 예약

기사승인 2019-06-19 17:03:17

“짐…뭐라고요?”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슬기는 새 음반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의 제목을 처음 듣고 이렇게 되물었다고 한다. 노래 제목이 익숙지 않아서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멜로디와 가사가 입에 ‘착착’ 붙었다. 생소한 제목에서 비롯된 걱정은 이내 ‘(듣는 분들도) 중독성을 느끼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변했다. 18일 오후 서울 이태원로에서 만난 레드벨벳이 들려준 이야기다.

레드벨벳은 이날 오후 6시 새 미니음반 ‘더 리브 페스티벌 데이 원’(The ReVe Festival Day 1)을 발매한다. 올해 펼칠 ‘더 리브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음반이다. ‘리브’는 프랑스어로 꿈, 희망을 뜻하는 단어로, 지난해 열린 레드벨벳 단독 콘서트 ‘레드메어’(Redmare)에 등장한 로봇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다. 레드벨벳은 ‘데이 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번 음반에 이어 ‘데이 투’, ‘피날레’ 등 3부작으로 ‘더 리브 페스티벌’을 이어갈 계획이다.

타이틀곡 제목인 ‘짐살라빔’은 유럽에서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주문으로 쓰이는 말이다. 레드벨벳은 이 곡에서 마음속 깊이 간직해 둔 꿈을 펼쳐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2017년 여름을 강타한 ‘빨간맛’의 작곡가가 ‘짐살라빔’을 썼다. 웬디는 “‘빨간 맛’에 이어 또 한 번 대박이 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EDM, 팝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변화무쌍한 구성이 ‘짐살라빔’의 가장 큰 특징이다. 조이는 “‘어떻게 해야 잘 소화할 수 있을까’가 매 음반 우리의 가장 큰 숙제”라면서 “창법, 안무, 스타일링 등도 새롭게 하려고 고민했다”고 귀띔했다. 웬디는 “새롭게 도전하며 성장해나가는 게 즐겁다”고 거들었다. 다이내믹한 노래의 분위기에 맞게 안무에서도 힘이 넘친다. 슬기는 “힘을 많이 써야 하는 춤이다. 몸을 크게 움직이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붙들 수 있는 춤”이라고 설명했다.

‘짐살라빔’과 레드벨벳의 인연은 길다. 원래 이 곡은 레드벨벳이 2016년 발표한 ‘러시안 룰렛’과 타이틀곡 경합을 벌였던 노래라고 한다. 이후 오랜 시간 ‘짐살라빔’을 아껴두고 있었는데, 최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이제 너희가 이 곡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이틀곡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조이는 “‘러시안 룰렛’ 이후로 많은 음반을 냈는데,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이수만 선생님께서 ‘이 콘셉트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국가대표 아이돌’로 불리는 팀 중 하나다. 지난 1월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마친 데 이어, 2월 여성 아이돌 그룹 최초로 북미 투어를 열었다. 지난해엔 평양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슬기는 “K팝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굉장히 행복하다. 행동이나 무대 하나하나 책임감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또 레드벨벳 음악의 다양성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채로운 음반을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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