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어린이 사생활보호법’ 위반 관련 美 연방거래위원회 조사받아

유튜브 ‘어린이 사생활보호법’ 위반 관련 美 연방거래위원회 조사받아

기사승인 2019-06-20 12:05:04

유튜브가 어린이 사생활 보호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가 어린이의 사생활 보호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소비자단체와 프라이버시 옹호단체들이 FTC에 관련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 내용은 유튜브가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보호하지 못했고, 이들의 데이터를 부적절하게 수집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FTC 측은 (유튜브에 대한)조사에 착수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1998년 제정된 미국 아동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COPPA)은 13세 미만 이용자들의 정보를 추적하거나 이들을 표적으로 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FTC에 유튜브를 고발한 소비자단체 등은 유튜브의 많은 채널들이 13살 미만의 어린이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들 채널은 동요나 만화, 또는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인형 상자를 개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년간 급격한 기술적 변화 속에 FTC의 아동 사생활 보호법 집행이 약화돼 왔다는 비판론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번 조사가 해당 법 집행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저했다.

한편, FTC는 비공개 조사는 방침상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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