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국내증시에서는 가상화폐 관련주가 들썩였다. 최근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발표하는 등 낙관적인 소식이 잇따라 나오자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19개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코스피시장에서는 2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디지털 전자제품 기업 남성이 전거래일보다 1030원(29.90%) 오른 44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성은 지난달 아마존의 차량용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오토’를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해당 제품의 출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 화물운송 및 보관업 영위업체 국보도 1435원(29.80%) 오른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보는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였으나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케이비제18호스팩이 690원(30.00%) 오른 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코스피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 마감했다. 피혁원단 생산업체 웰바이오텍이 전 거래일보다 775원(29.87%) 오른 3370원에, 니트의류 수출업체 국동이 510원(29.82%) 오른 2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동의 상승세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납입 완료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식품사업 부문 크라운제과의 관계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우가 425원(29.82%) 상승한 1만850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크라운제과의 지주사 크라운해태홀딩스는 계열사가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부지 100만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문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소식에 남북 경협주가 들썩이자 동반 상승세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4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방송용 디스플레이 업체 비덴트가 2020원(29.93%) 내린 8770원에 상한가를 쳤다. 비덴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주주회사로 알려져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퍼지자 가상화폐주와 함께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상한가를 기록한 비덴트 외에도 이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 거래소 ‘에스코인’을 운영하는 SCI평가정보 등도 급등세를 탔다.
지난 2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공식 발표하자 급등, 1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약 24 억명의 실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리브라는 가상화폐 보편화 및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실제 발행된다면 페이스북의 상징성 및 네트워크를 감안할 때 가상화폐 시장은 물론 글로벌 핀테크 금융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금속조립구조재 제조업체 대창솔루션이 210원(29.96%) 오른 911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금융솔루션 및 증권정보 제공업체 팍스넷도 1780원(29.97%) 상승한 7720원에, 의료진단기기 사업 업체 셀바스헬스케어가 705원(29.81%) 오른 30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6일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4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보안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전장보다 460원(29.97%) 오른 1995원에, 자동차용 제품 생산 업체 대성엘텍이 242원(29.77%) 오른 1055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또 대주주인 차세대 췌장암 치료법 발표 소식이 전해진 현대바이오가 4800원(29.81%) 오른 2만900원에, 팍스넷이 2280원(29.53%) 오른 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에는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국 테마주로 묶여 최근 강세를 보였던 화천기계가 전거래일 대비 835원(29.98%) 오른 3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화천기계는 ‘조국 테마주’라는 보도에 대해 “감사인 남광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미국 버클리대 법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친분은 없다”고 28일 공시했다. 이어 “과거 및 현재에도 조국 수석과 회사의 사업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적었다. 공시가 알려지자 이날 주가가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동차 부품업종 삼보산업이 전거래일 대비 565원(29.97%) 오른 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마감한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난방, 주방가전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 파세코가 창문형 에어컨이 관심을 받자 전 거래일보다 2560원(29.46%) 오른 1만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모바일 신작 게임을 출시한 플레이위드가 2810원(29.77%) 1만2250원에, 휴대폰용 도광판, 몰드프레임 제조업체 유테크가 375원(30.00%) 오른 16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