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자치단체장 잇따른 취임 1주년 성과 발표 글쎄(?)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잇따른 취임 1주년 성과 발표 글쎄(?)

기사승인 2019-07-01 16:47:53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북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과 정치권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왔는지 대해선 의문이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난 상황에서 여물지 않은 성과와 장밋빛 비전 제시에만 치중하는 등 보여주기식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1일 부안군과 고창군 등을 비롯해 최근 전북지역 14개시군 자치단체장들이 너도나도 잇따라 취임 1주년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달 2일 취임 1주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자치단체장들은 “지역민들과 현장 소통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충분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지역민들이나 지역 정치권은 일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진정성면에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발표를 하면서 미흡하거나 부족한 점에 대한 언급보다는 성과를 알리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A 지자체의 경우 소득이 가득하고 사람이 넘쳐나는 행복한 지자체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전히 지역민들은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지역주민 한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의 경우 해수유통과 관련해 지역민들의 반발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다. 먹고 사는 문제와 환경에 대해서 아무리 외쳐도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 뿐”이라며 “취임 1주년을 맞아 앞으로 잘하겠다는 의욕만큼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비전 발표에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글로벌휴양관광도시 건설 등 말은 거창하다.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 이외에는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가슴에 변화가 와 닫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지난 1년간 뒤를 돌아보는 반성과 지역민들의 질책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1주년 성과를 발표한 B 지자체의 경우도 역시 내실있는 행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다. 

B 지자체는 이날 성과발표에서 전국 단위 스포츠마케팅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외쳤다. 

그러나 이날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다. 

지난해 지역 체육계가 유치한 중등 스토브리그 축구 대회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눈이 많이 오는 지역적 특성을 거론한 해당 지자체 반발에 부딪혀 대회 유치가 수포로 돌아갔다. 

해당 지자체 체육계 관계자는 “어렵게 따온 대회도 거부하는 마당에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자세로 나온다니 다행이다. 비전에 대한 양적 발표도 좋지만 이제 부터라도 내놓은 정책에 대한 질적 성장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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