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갖는 등 평화 분위기에도 방산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하다. 방산업종의 실적 개선 전망이 잇따르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방산 주 중 하나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450원(1.40%) 오른 3만2650원에 거래중이다. 한국항공우주(2.56%)도 상승 마감했다. 또 LIG넥스원도 하락세에서 반등해 보합 마감했다. 전날의 낙폭을 다시 회복하는 양상이다. 1일 방산주들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자 2~3%대 전후의 낙폭을 보이며 동반 하락 마감했다.
방산주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꺾이지 않는 것은 실적 개선 전망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장도성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매출액이 7244억원, 영업이익을 565억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할 전망이다. 또 다수의 완제기 프로젝트들이 대기중인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수출 가능성이 있는 4개 프로젝트 규모는 약 2조5000억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자체사업 및 자회사 모두 고르게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6%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프터마켓(A/M) 부문의 매출 증가와 올해 초 한화 S&C합병 등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달 10일 미국의 엔진부품 엔니지어링 전문업체 EDAC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정밀엔진부품 및 회전부품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의 인수로 관련 역량도 한층 상향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 등도 한화2분기에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국방예산이 늘어난 것도 방산주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는 데 한몫 한다는 평가다. 국방부 방위사업청은 방위력개선비를 전년 대비 13.7% 늘렸다. 이에따라 당분간 방산업종의 군수사업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