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3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가 삼성전자의 메모리 제품 가격에 오히려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일본의 주요 소재 수출에 대한 제재는 국내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1개월 안팎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일본의 소재 수출 제재는 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핵심 수익창출원(Cash Cow)인 메모리 제품 가격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한국이 메모리 사업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또 일본의 제재가 이어질 경우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점에서 제재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처럼 국가 정보와 무관한 부분은 이미 제재가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가격의 추가적인 하락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을 겨냥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5만2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53조5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이익 증가 등을 이유로 6조1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종전 추정치보다 6.2% 높은 수치다.
노 센터장은 “반도체 영업이익은 서버 D램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하락함에 따라 3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평면(Rig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플렉시블(Flexible)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출하량 감소로 인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낮은 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