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현대제철에 대해 철광석 가격 급등에 비해 판재류 제품 가격의 인상폭이 크지 않아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000원 낮은 5만8000원으로 내려잡았으나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을 5조4860억원, 영업이익을 239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 늘지만 영업이익이 36%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철근을 중심으로 한 봉형강 수익성은 양호했지만, 철광석 가격 급등에 비해 자동차 강판과 후판 등의 판재류 제품 가격의 인상이 부족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달부터는 실적의 핵심인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가격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강판 가격이 지난 2017년 하반기 6만원 인상된 이후 2년째 동결돼 이번 하반기는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 “과거 통상적으로 자동차 강판 가격이 톤당 5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조정됨을 감안, 하반기에 5만원 수준의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 자동차 강판 가격인상 적용이 완전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에 따른 중국 철강 가격 상승과 자동차 강판 가격인상 실현으로 상반기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