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은 체험과 재미, 어른들은 ‘관절해방’ 힐링
한국관광공사가 ‘한 달 살기’ 추천 지역의 하나로 꼽은 강원도 영월이 가족단위의 여름 휴가지로 다시금 주목을 끌고 있다.
영월의 아이콘인 동강을 중심으로 트레킹, 명상 등 힐링에서부터 래프팅, 산악자전거(MTB) 등 액티비티에 이르기까지 ‘함께 또는 따로’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에서 2시간, 대구에서 2시간 30분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 어느 곳에서든 접근성이 뛰어난 점도 휴가지로 각광받는 요소다.
16일 영월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군내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또는 체류형 시설에 대한 안내 요청이 많다.
이에 따라 영월군은 동강 래프팅의 출발지인 삼옥리 섭새강변유원지 인근의 동강생태공원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 피서객들을 겨냥한 체험·교육시설의 정비를 마쳤다.
동강생태공원에는 영월의 대표적인 박물관 가운데 하나인 곤충박물관과 동강생태정보관, 야외풀장, 저탄소 유스호스텔 에코빌리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곤충들을 상설 전시 중인 곤충박물관은 특히 최근에 식용곤충을 먹을 수 있는 체험(벅스 푸드)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인기가 높다.
동강생태정보관에는 동강에서 서식하는 동식물과 동굴 모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3D 입체영상으로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다.
생태공원의 야외 풀장은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워터파크로, 동강의 래프팅을 직접 즐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환호성을 선사한다.
에코빌리지는 국내 최초의 탄소저감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로, 지난 해 7월 개관 이래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힐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생태공원의 숲속에 자리한 에코빌리지는 햇살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통과하도록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돼 머무는 자체가 저탄소 체험이다.
숲속 쉼터에서 명상을 하거나 테라스에 앉아 여름밤의 쏟아지는 별빛을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관절이 ‘해방’되는 듯한 힐링. 버티칼팜에서 재배한 채소를 직접 따먹을 수 있는 그린카페테리아도 갖추고 있고, 자녀들의 환경학습이 가능한 탄소발자국 지우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영월군은 동강생태공원으로 중심으로 동강과 연계한 다양한 휴양 프로그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영월군 김용수 생태보전팀장은 “동강생태공원 주변에는 별마루천문대와 어라연, 래프팅 출발지인 섭새강변, 퍼블릭 골프장 등이 5~1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여름철 동강휴가의 중심”이라며 친환경 유스호스텔인 에코빌리지에서의 저탄소 체험은 여름휴가를 뜻 깊게 할 또다른 의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