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함 담았다”…엑소 세훈&찬열이 힙합을 택한 이유

“진솔함 담았다”…엑소 세훈&찬열이 힙합을 택한 이유

기사승인 2019-07-22 16:13:40

“색안경 없이, 우리 본연의 모습을 봐주시길 바란다.”(찬열)

그룹 엑소의 새 유닛 세훈&찬열이 첫 번째 미니음반 ‘왓 어 라이프’(What a life)를 소개하며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진솔함’이었다. 이들은 솔직함을 최선의 미덕으로 삼는 힙합의 문법을 빌려,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30여분 분량의 음반에 담아냈다. 낙천적인 메시지를 통해 듣는 사람들에게 치유와 행복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22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왓 어 라이프’는 세훈과 찬열이 데뷔 7년 만에 처음 내는 듀엣 음반이다. 여름을 겨냥한 흥겨운 분위기와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음반을 관통한다.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개코와 작곡팀 디바인채널이 공동으로 음반을 프로듀싱했고, 세훈과 찬열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만난 찬열은 “데뷔 전부터 세훈이의 목소리의 들으면서 ‘특색 있고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합을 맞춰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훈은 “이번 음반을 낼 수 있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타이틀곡은 음반과 동명인 ‘왓 어 라이프’를 비롯해 ‘있어 희미하게’ ‘부르면 돼’ 등 모두 세 곡이다. 당초 ‘왓 어 라이프’ 한곡만을 타이틀로 하려 했지만, 좋은 노래가 너무 많아 두 사람이 소속사에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가야 한다’고 적극 건의했다고 한다. 찬열은 “세 곡의 색깔이 각기 다르니 취향에 맞게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팀에서 랩을 맡은 두 멤버가 모인데다가 음반 수록곡 대부분이 힙합 장르이지만, 세훈과 찬열은 “장르를 국한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들은 “우리의 삶을 진솔하고 편안하게, 담백하게 담을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해 힙합을 택했다. 특히 찬열은 세훈과 개코의 녹음을 직접 참관하는 등 음반 제작 전반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롤러코스터’와 ‘몽’(夢) 등 그가 속한 작곡팀 스튜디오519의 노래도 두 곡이나 실린다. 

아이돌 가수들의 힙합 음반은 대개 비장하다. 자신들의 명성을 과시하거나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가 담겨서다. 그에 반해 ‘왓 어 라이프’는 청량하고 말랑말랑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우리를 통해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찬열)는 생각의 반영이다.

찬열은 “가수로서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분명하지 않았을 땐 ‘아이돌이라는 이름에 묶이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돌을 벗어나기보단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커졌고, 그러다보니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우리는 음악의 힘이 크다고 생각하다. 그런 마음으로 작업하다 보니까 긍정적인 음악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세훈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되, 우리의 진솔한 이야기와 가치관을 계속해서 들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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