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중행동, 전주종합경기장 재벌로 부터 지켜야

전북민중행동, 전주종합경기장 재벌로 부터 지켜야

기사승인 2019-07-31 13:12:22

전북민중행동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감정 평가 예산 1억원 통과와 관련,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북민중행동은 31일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롯데의 도시로 만들 셈인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많은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지역의 많은 중소상인단체가 전주시에 시민의 공공부지인 전주종합경기장에 대한 롯데 특혜 중단을 요구했지만 전주시가 묵살하고 전주종합경기장을 롯데 특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부지 감정평가 용역비 1억원을 삭감했으나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표결을 거쳐 본 회의에 넘겼고, 결국 본 회의에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전주종합경기장 롯데 특혜 중단과 경기장이 진정으로 시민의 것이 되길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바램을 저버리는 전주시의 독단 행정에 시의회가 장단을 맞춰주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승수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자체재정사업으로 시민공원 반드시 관철 하겠다’는 공약으로 전주시장에 재선했다"며 "이처럼 그동안 보여준 태도를 갑자기 바꾸어 시민의 공유 재산을 롯데 재벌에 넘겨주겠다는 것인가? 송하진 전임 시장으로부터 시작된 롯데 특혜 의혹이 더 많은 의혹을 생산하며 김승수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이냐"고 따져물었다. 

또한 "전주시에서 롯데 재벌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대한방직 부지를 인수한 ㈜자광의 배후로 롯데 재벌이 지목되기도 했다. ㈜자광은 그 부지에 장밋빛 개발 청사진 등을 제시하면서 용도 변경을 통한 막대한 투자 이익을 노린다는 소문이 무성하며. 지역의 유력 신문사의 지분을 대량 인수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롯데의 시나리오 데로 가다가는 전주시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의 도시가 아니라 롯데 재벌의 도시가 될 것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전주시의 롯데 재벌에 대한 특혜 행정 중단과 해당 상임위의 논의 결과도 무시한 채 전주시의 거수기로 전락해 버린 전주시의회의 롯데 특혜 예산 통과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동네에서는 지역 상권을 지키겠다고 웃는 얼굴로 상인들과 악수를 하며,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의 전북 경제 침탈을 묵인하고 동조하는 표리부동한 정치인들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민중행동은 재벌 특혜를 막아내고 전주 시민의 공유재산과 재벌로부터 지역 경제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며 "전주시는 롯데 특혜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고 전주시의회는 부지 감정평가 용역안 예산안 통과를 철회하며 롯데와 계약 해지의 건을 시의회 안건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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