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에 화웨이에 대해 “국가 안보 우려”를 언급하며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관해 중국과 논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문제) 그 것은 국가 안보 우려”라고 말하고 “화웨이는 우리 군(軍), 정보기관의 큰 우려이며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의 거래는) 아주 단기간에 거의 완전히 중단될 것이다.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중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플레이어, 지금 당장 이야기하고 싶은 플레이어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하면 나는 합의의 일부나 일정한 형태로 화웨이가 포함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화웨이를 논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자국은 물론 동맹국가에도 거래 금지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던 5월에는 화웨이와 계열사 68곳을 거래제한 기업으로 등록한 바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