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동양대 총장과 통화는 사실…조사 잘해달라 말했을 뿐"

조국 "동양대 총장과 통화는 사실…조사 잘해달라 말했을 뿐"

기사승인 2019-09-06 12:22:4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지만, 거짓 증언을 종용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처와의 통화 끝에 (전화를) 받았다”며 최 총장과 통화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가 압수수색이 된 날 너무 놀라서 퇴 총장께 전화를 드렸다”며 “제 처가 최 총장께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을 하고, 위임해주신 게 아니냐고 말했고, 총장은 안하셨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미에 제 처가 너무 흥분해서 진정하라고 (전화를 받은 뒤) ‘총장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제 처가 이런 주장을 하니 조사를 잘해 주시라고 말했다”며 거짓 증언 종용 의혹을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것이 확인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제 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저는 대부분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면서 “제 처와 관련해 많은 의혹이 있는데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아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딸의 인턴 경력을 포함, 대입비리 관련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단국대와 공주대에서 인턴을 하는 과정에 자신이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 “제가 두 분 교수에게 청탁한 적이 없다”며 “딸이 인턴을 하기 위해 여러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딸이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논문의 1저자가 된 데 대해 “저나 제 처가 청탁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딸이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데 대해서도 “딸이 연락했고, 교수님으로부터 와도 좋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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