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장용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수사”

경찰 “‘음주운전’ 장용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수사”

경찰 “‘음주운전’ 장용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수사”

기사승인 2019-09-09 13:32:52

래퍼이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도 알려진 장용준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 경찰이 “수사팀을 보강해 관련 사안을 면밀히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장용준)이 음주운전했다는 것을 시인했다”면서 제3자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이른 바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민 청장은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까 (장용준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다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용준은 지난 7일 오전 2~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차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장용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장용준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관이 장용준과 동승자를 돌려보내고 현장에 뒤늦게 나타난 제3자만 경찰서에 데려가 조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이 거세졌다.

이와 관련해 민 청장은 “경찰이 출동해보니 사고 난 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장용준은) 운전자가 아니라 하고, 피해자는 정확하게 운전자를 보지 못한 상황이었다”며 “명확히 운전자가 특정되고 피해자, 목격자가 있으면 (바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혐의 명백성을 바로 판단하는 데 난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팀을 보강해 음주운전과 제3자의 허위진술 등 관련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민 청장은 “조속한 진상 규명 요구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며 “관련자들 간의 대화, 주변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용준은 2017년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관심을 모은 인물로, 현재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고등래퍼’ 방송 이후 과거 학교 푝력 가해 의혹과 SNS를 통한 성매매 시도 정황 등이 드러나 입길에 올랐다. 이번 사고 이후 소속사 SNS를 통해 잘못을 시인하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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