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맥 등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단품 구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해외 직구 가격보다 국내구매가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은 해외 화장품 브랜드 랑콤, 맥, 바비브라운, 샤넬, 에스티로더의 15개 제품 단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13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최저 0.7%에서 최고 95.3%(바비브라운/럭스 립칼라 히비스커스3.8g)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직구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2개로, 최고 7.2%(랑콤/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 50㎖) 차이를 보였다.
해외직구 가격에는 배송대행료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기본 배송대행료(약 1만3000원)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면세 한도까지 제품을 구매할 경우, 7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 2.5%에서 최고 50.7%(맥/아이 섀도우 프로 팔레트(템팅 1.5g) 저렴했다. 나머지 8개 제품은 그럼에도 국내구매가가 더 싼 가격이었다. 최저 1.7%에서 최대 42.5%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구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이 조사한 ‘화장품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 결과’에 의하면 ▲2016년 1315억원 ▲2017년 1488억원 ▲2018년 1656억원 등이다.
소비자원은 “미국에서 발송하는 목록통관 화장품은 면세한도가 높아 구매 수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크다”며 ▲구입하고자 하는 제품의 수량 등을 고려하여 국내외 판매가격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를 결정 ▲해외 쇼핑몰 간에도 사은품, 현지 배송료 등의 거래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충분히 검토 ▲제품(기능성 화장품 여부 등)과 구입 국가 등에 따라 통관 방법과 면세한도가 다르므로 제품별 상세 정보와 관세청 정보를 확인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원스톱 종합 정보망인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다양한 해외직구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